애니) 귀를 기울이면- 타카하시 잇세이의 목소리?

애니) 귀를 기울이면- 타카하시잇세이의 목소리? 

 

 

 

타카하시 잇세이의 팬인 나는 그가 성우로 활약한 이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아껴두고 아껴두다 휴일을 맞아 보기 시작했다. 

포스터에 보이는 남자 주인공 세이지 그의 목소리가 타카하시 잇세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게 정말 타카하시 잇세이의 목소리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다.  

저음에 목소리가 특징인 타카하시의 목소리는 애니메이션에서 전혀 들을 수 없었다. 

거의 20년이 지나 목소리가 바뀐 것인지 그렇게까지 다른 목소리를 성우들은 낼 수 있는지

놀랍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론 참 아쉬웠다. 

 

 

 

영화 소개에 써있는 줄거리만 보면 일본영화 러브레터가 떠올랐다.  

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간다는 내용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다. 

오만과 편견의 만남처럼 처음에는 호감이 없다가 나중에야

남자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 여자가 남자처럼 자신도 성장하고 싶어

글쓰기의 첫 걸음을 내딛는 내용이 큰 줄거리이다. 

러브라인도 가미되었다.  남자가 여자에게 프로포즈를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의 반응은 어땠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중년의 메마른 감정 탓인지, 단순히 스토리가 재미 없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중학생들의 프로포즈와 꿈 찾기에 관한 내용이라고 치부해 버리고 말았다.

그 나이면 꿈이 몇번이고 바뀌고 사랑하는 사람이 몇 번이나 바뀔 텐데라는 생각이 드니

세상에 찌든 어른의 감상이 되고 말았다.

 

 

아마 타카하시 잇세이목소리답다라고 느껴지는 목소리가 나왔다면 또 달랐을까. 

모처럼 본 지브리 애니메이션인데 냉소적인 평가가 되어버려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