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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한공부로그
재벌집 막내아들- 전 재미있었습니다만... 본문
완결을 기다리다 JTBC 월정액으로 시청하고 있어서 유플러스 모바일로 시청했습니다.
스포 있습니다. O
듣던 대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웹툰이 원작이라고 하는 만큼 스토리도 탄탄하고 무엇보다도 배우들 연기가 훌륭했습니다.
특히나 진양철 회장을 연기한 이성민 배우님의 연기는 봐도 봐도 놀랍더라고요.
진양철 회장 사망 이후 드라마가 몹시 늘어진 것만봐도 진양철 회장의 존재는
캐릭터 자체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렬한지 알 수 있었어요.
제목을 저리 지은 이유가.. 저는 어제 완결을 보고 꽤 만족스러워하면서 공감의 댓글을 보기 위해
들렀는데, 혹평에 깜짝 놀랐습니다.
댓글이 100이면 100 거의 좋은 말이 없어서.... 포스팅 쓰면서도...
내가 너무 보는 눈이 없는가... 조금 망설여질 정도네요... 그래도 전 재미있게 감상했으니까 적어봅니다.
재벌집의 이미지라면 땅콩회항 정도의 이미지여서 전 의외로 순양가 사람들 전부 순둥순둥해 보였어요.
물론 진성준 아버지는 살인교사에 아들에게 죄책감 심어주기까지 하지만요.
신기하게도 진양철 회장의 기가 너무 세서 인지 진양철 회장 살이 계실 때는 전 의외로
재벌가 사람들이 의외로 안 나쁘네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인지....
진도준이 너무 순양가 사람들 갖고 노니까 나중에는 한심을 넘어 불쌍하기까지 했습니다.
재미있었던 포인트 중 하나가 진도진이 윤현우로 돌아오고 나서의 상황이었습니다.
진도준 세계관 속에서 진성준이 배신한 이실장에게 그런 말을 하죠.
"다시 태어나라" 고요...
그렇게 순양을 위해 평생을 일해도 순양 가문 핏줄이 아니기 때문에 다시 태어나라는 조롱을 받기도 하죠.
하지만 그 진성준 아버지는, 진양철 회장의 피를 물려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조 6천억을 주고 승계권을 사다시피 하지만 그마저도 실패하고 말죠...
진짜... 이쯤 되면 정말 멍청한 거 아니냐라는 탄식이 터져 나오더군요.
하지만 그 후로 자그마치 20년이 지났는데도 도 불구하고, 여전히 승계도 못 받았다는 설정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어쩜 그렇게.... 인간이란 달라지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댓글 읽어보니, 머리에 총상 입고 절벽에서 떨어졌는데 일주일 만에 퇴원이라는 설정에 대한 비난도
많더라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설정 이긴 하네요.
근데 마지막 회를 보는 순간까지 저는 그 부분은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럴 때는 또 드라마잖아~합리화를 했네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어 남겨봅니다.
마지막 진성준 끌려나가는 장면이에요. 전 이 장면 보고 왜 저래? 싶었거든요.
본인이 진도진 사주한 것도 아니고, 뻔뻔하게 모른다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물론 아버지의 죄가 까발려진 것과, 아버지가 그간 자신에 대한 의혹을 부추긴 사실이 화가 났던 거겠지만요.
그런데 진성준 저 장면 보고 진양철 회장 말이 탁 와닿더라고요.
진도준한테 덤빈 진성준에게 진양철 회장이 꾸중하는 장면이에요.
자신을 뒤를 이을 후계자가 감정 조절 하나 하지 못한 점이 잘못이다. 너에게 10만 직원의 밥줄이 달려 있다는 말이요.
결국 진성준은 할아버지 말대로 감정조절 하나 못해서 결국 승계권을 잃고 말죠.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지만요.
두번째로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가구회사 시찰 장면이에요.
진도준이야 말 그대로 미래에서 온 사나이였으니까요... 이곳저곳에서 인정받았지만...
소파 하나 팔 거 몇 개를 팔 수 있다는 저 시선.... 진양철 회장은 말 그대로 총수이지만 할아버지잖아요.
그런데 시대의 흐름도 잘 읽고, 저 때 1인가구라는 표현을 쓴 것이 아주 놀라웠어요.
진양철 회장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어요.
그러니, 저 똑똑한 양반이 자기만큼도 똑똑한 자식이 없다는 사실에 얼마나 좌절감이 들었을 것이며
행여나 순양을 잃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너무나 이해가 되더군요.
진도준 표정도 헉, 어떻게 알았지? 라며 놀라는 장면인데, 이 장면이 참 기억이 남았습니다.
재벌가 이야기인데, 장자승계가 뭔지 아들이니 혼외자식이니 조선시대 이야기인가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하나하나 진도준 계획대로 일이 진행된 가는 것이 재미있었고,
미래의 기억을 갖은 채로 과거로 가고 싶다는 꿈을 드라마로 보게 되어 그것도 새로웠어요.
진도준이 말 그대로 통째로 순양을 사서 총수가 되거나,
윤현우가 재벌가 사람들을 감옥에라도 보내거나 하지 않아서 통쾌함이 덜하긴 했지만,
그건 그거대로 또 현실적이네~라며 만족했네요.
대사에도 나왔듯, 복수는 힘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인데, 윤현우는 현실에서 진도준만큼의 힘은 없었으니까요...
배우들의 연기에 감탄 또 감탄한 재미있게 감상한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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