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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4회차 감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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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4회차 감상

shahan2 2023. 1. 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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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차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보기를 마쳤습니다.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중쇄를 찍자, 집을 파는 여자.

모두 제가 너무 좋아하는 드라마인데,  2016년 드라마가 저와 딱 맞는 봅니다.

이 드라마를 통해 아라가키유이, 호시노겐 부부가 되었죠. 


 

*줄거리*

 

취업에 실패한 미쿠리는 낙심하던 중 아버지의 소개로 가사대행 업무를 시작한다. 

츠자키의 집에서 일하며 그것으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 미쿠리는 기쁘기만 하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가족의 이사가 결정되며 미쿠리는 츠자키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한다. 

연애경험이 없는 츠자키는 당황하지만 이내 제안을 받아들인다. 

지극히 비즈니스관계인 그들의 관계에 의심을 품던 주변인들로 인해 미쿠리와 츠자키는

연애 감정을 연기하기에 이른다. 

결국 그들은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츠자키의 프러포즈로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는다. 

가사 노동이 당연한 것인지 착취가 되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으로 그들의 사이는 삐걱거리지만 

서로에 대한 진심으로 그들은 협력하고 그들의 결혼 생활은 균형을 맞춰간다. 

 

(유플러스 모바일 월정액으로 시청했습니다. )

 

*감상평* 

 

대략적인 드라마 줄거리에 나는 뻔한 로맨스 드라마라고 생각했지만 4회 차 보면서 여전히

이 드라마는 좋은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역시 일본드라마는 교훈을 준다. 

가사노동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들의 결혼은 1화에서 모두 이뤄진다. 

일로 만나다 애정이 싹터 결국 결혼하며 드라마가 끝난다든지, 동거하다 보니 결국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는 줄거리로 마무리 짓기에는 조금 아쉬울 정도이다.  

 

여주인공 미쿠리의 캐릭터가 좀 유별나서 아주 재미있다. 미쿠리는 초반 이렇게 혼잣말한다. 

상사의 컵을 닦으며 이런 것도 월급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라든지,

츠자키와 사귀자고 제안하면서도 애인의 좋은 점만 취하고 싶다고 말하는 장면이 그것이다.  

워킹맘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고등학교 때 아이를 낳아 육아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내비치기도 한다. 무상으로 도와달라는 친구의 부탁에 그것은 "착취"라고 당당히 밝히기도 한다. 

참으로 솔직하고 합리적이며 똑 부러지는 신여성 같은 느낌이 든다. 

그녀의 모습에 감탄하다 츠자키의 프러포즈를 받은 미쿠리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츠자키는 결혼하면 미쿠리에게 줄 급료를 중단할 것이며 그것을 저축하자며 프러포즈를 했는데,

미쿠리는 이를 "애정의 착취"라며 밀어낸다. 

사실 처음 이 프러포즈 장면을 보고 미쿠리의 반응에 의아했다.

솔직히 나는, 츠자키의 제안이 타당한 것이라 생각했다.

츠자키도 밖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 미쿠리가 가사노동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쿠리가 일을 시작하자, 소위말해 그들이 맞벌이를 시작하자 상황이 달라지고 말았다

그들은 분담을 시작한다. 여느 가정의 부부처럼 된 것이다. 

이것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미쿠리는 심리적으로 무너지지만 그들은 계속 대화를 시도한다.   

 

 

그들의 관계는 츠자키가 미쿠리에게 급료를 제공하고 미쿠리는 일로써 가정을 돌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사랑에 빠져 평범한 결혼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일로써 만난 그들의 삶은 평안함 그 자체였다.

미쿠리는 평소 성격보다 더 노력해서 집을 관리했고, 츠자키는 그에 대한 고마움을  자주 표현해 주었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이 평범해진 순간 그들은 다투기 시작했다. 

미쿠리가 원한 것은 최저임금(가족 구성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집안일)+애정표현이었다. 

돈이 서로 오가던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그들은 가사에 대해 고마움을 표현하고,
잘 해내지 못할 때는 이해를 구했다.

그렇게 자연스럽던 그들의 감사표현이 결혼과 함께 달라진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당연함에 대한 생각 때문일 것이다.
돈의 관계가 무너지고 분담하게 되자 서로의 일을 당연하게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의 토론에서도 나오듯 츠자키는 이전만 못한 미쿠리의 청소상태가 불만이고,

미쿠리는 상대의 일처리가 늦어지면 '그건 당신 일이잖아' 라며 원망하는 마음이 든다고 했다. 

 

보통의 결혼 속에서 일어나는 가사분담,  집안일에 대한 시선이 재미있었던 드라마이다. 

사랑해서 결혼하고  집안일로 싸우게 되는 상황이 아닌, 비즈니스적으로 행복하게 삶을 이어가던 그들에게 

애정이 생기자 도리어 다투게 되는 예상밖의 상황이 재미있었다. 

물론, 이들의 러브라인 자체도 재미있다. 모태솔로인 남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심리학 전공의 여자의 이야기로만 초점을 맞추고 봐도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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