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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일본학과

일본어 배우러 방송대 괜찮나요???

shahan2 2024. 2. 20.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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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배우러 방송대 괜찮나요???

 

 

저는 지금 방송대 3학년 일본학과 학생입니다.

지나가다 이런 질문글들 본적 많고, 저도 검색했던 내용이기에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이 제목에 대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렵지만 시도해 보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생각해 볼 부분을 단계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방송대 홈페이지 마이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입니다.

 

<첫 번째 단계>

 

학원이 아닌 학교기 때문에 바쁘긴 합니다.

출석해야죠~기말도 봐야죠~ 과제물 제출을 요하는 과목의 경우 리포트도 준비해야 합니다. 

일정이 보통 주말에 이뤄지기는 합니다만 온라인 출석 수업의 경우 평일 저녁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본인이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실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두번째 단계 >

 

1. 일본어 실력이 완전 초급이다! 

 

방송대는 일본학과이기 때문에 이름에서 알 수 있겠지만,

일본어 관련 과목뿐 아니라 일본 정치경제문화 관련 과목 두 부류를 모두 공부합니다. 

그래서 어학에만 집중할 시간이 없습니다. 

모든 하기나름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히라가나, 간단한 인사말 정도만 안다고 하면

일본어 과목의 점수 받기는 굉장히 힘들 겁니다. 

 

갓 고등학교 졸업한 대학생을 생각해보셔도 같은 이치입니다.

가령 영문과 입학을 했는데, How are you? Fine, thank you. 하는 정도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영어소설, 영작 과목등이 얼마나 어렵겠어요. 

요새 학생들은 똑똑해서 대학 가기전에 영어로 대화하는 학생들도 많고, 토익 고득점 자들도 많잖아요. 

적어도 어린이 원서를 사전만있으면  혼자서 읽을 수 있는 정도는 되야

입학해서 영어문법, 영어독해하는데 버거워하지 않고, 영어시며 미국, 영국의 역사 등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잖아요. 

어학의 종류만 다를 뿐 일본어도 똑같습니다. 

이미 방송대 1학년생 들 중에 일본어 정통하신 분들 많습니다. 

 

2. 일본어 실력이 N3이상, 일본어 초급문법 (가능형, 사역형, 존경어를 포함) 이해하고 있다!  

 

일본에 관해 깊이 배우기 너무 좋습니다. 일본어가 아닌 일본문화 전반에 대해서요. 

저도 고득점은 아니지만 N1따고 방송대 입학했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어 활용이나 일본어 문법 과목이 식은 죽 먹기였다고 말 못 합니다. 

의외로 어렵거든요. 능력 시험 준비할 때와는 달라요.

같은 독해라도 일본어 능력 시험은 신문 사설 같은걸 일본어로 읽었다면,

방송대 독해문은 일본의 문화 등을 일본어로 읽는거예요.

예를 들어 한국의 몇 월 며칠은 동지이다. 동지는 어떤 것에서 유래했다. 

동지에는 이런 이유로 팥죽을 먹는다 이런 식입니다. 

해석은 어렵지 않은데 지역, 사람이름 등 고유명사가 꽤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시험공부만 하면 고득점 가능합니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바꿔 말하면, 초급 수준으로는 시험 공부해도 원하는 점수 못 나온다는 뜻입니다.

아래 링크는 2학년 일본어 관련 교재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https://shahan26.tistory.com/542

 

<세 번째 단계>

 

1. 4년제 졸업증이 필요하다. 학점 따위는 상관없을 경우

 

열심히 하면 졸업은 가능합니다. 이 역시 당연한 말이죠.

맨 위에 말과 동어반복이지만 출석이며 리포트며 준비해야 하지만, 출석하고 제출하고 벼락치기에 좀 힘을 쏟는다면

직장인, 육아를 하시는 분들도 다 가능하더라고요. 저를 포함 대부분 그런 분들이라 도전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2. 일본을 깊이 공부하고 싶다. 

 

방송대 오기 가장 이상적인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일본어 실력을 높이는 것에서 더 나아가길 원하신다면 즉, 어영부영 졸업이 목적이 아닌

장학금을 목표로 한다면정말....... 재미있습니다. 

1, 2학년 일본어 과목들은 저처럼 대강 N1 따서 기초가 부족한 사람들한테 복습의 기회도 되고요, 

이미 알고 있는 문법 사항이라도 자세하게 배울 수 있어요. 원어민은 이럴 때 이런 표현 쓴다든지요... 

방송대 와서 이제 일본어 문법 떼고 일본어만 공부하면 버거우니 적어도 N3 이상의

어느 정도 하시는 분이 와야 즐겁게 공부가 되고 즐겁게 되어야 시험점수도 잘 나오고 공부가 깊어집니다. 

 

 

결론

 

전 방송대 하면서 놀란 게, 너무 다양한 학우분들이 많다는 것이었어요. 

20대 대학입학처럼 모두 같은 환경에서 고등학교 졸업한 학생이 있는 것이 아닌, 

이미 타 어학을 전공하고 일본어를 추가로 전공하시려는 분,  육아맘, 직장인,

저처럼 취미로 일본어 공부하다 4년제 학위까지 필요해서 깊이 있게 공부하는 사람 등

너무 대단한 분들이 이미 많아서요. 

1학년 생이라고 일본어 초짜들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히라가나만 알고 방송대 들어가서 일본어 공부해야지~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괴로운 시간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모든 자기 하기 나름이겠죠. 학기 중에는 일본학과 과목에 집중하고,

방학하면 일본어 실력을 쌓으면서 나아간다면 이 이상 이상적인 경우가 있을까요?

다만 물리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잖아요. 

일 안 하고 육아 안하고 방송대만 집중하실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매우 적으니까요. 

해낸다면 그야말로 인간승리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워요. 

 

 

그럼에도 제가 도전하라 말씀드리고 싶은 이유는,

일본어를 공부하고 나면 반드시 일본문화에 대한 갈증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당연하지 않나요? 

가령 외국인이 어느 정도 한국어를 배웠다고 쳐봅시다.

그러면 허구한 날 한국드라마, 영화를 보고 싶을 텐데 대체 한국드라마에서는

왜 이렇게 명절에 싸우나 오징어 게임의 장면을 보고 왜 한국인들은 그리워하는가 등등

어학은 문화로 관심사가 퍼져가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일본어 수준을 N3이상 갖추고 있으시다면 무조건무조건 추천입니다. 

깊이가 달라지고 일본에 대해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획 또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일본어가 너무 초급이라고 스스로 생각되시면 한 학기만 참았다가 기초 문법이라도 떼고 

입학하시면 더욱 자극받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방송대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추천에 또 추천을 강조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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