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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한공부로그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본문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이라 주저 없이 읽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마음, 도련님" 이 두 작품을 읽어 보았지만 공교롭게도 세 작품에서
모두 선생님이 등장한다. 특히나 이 작품은 도련님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고고하고 위대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그저 어설프고 약한
사람일 뿐임을 재미있게 그렸냈다.
막연한 타인의 시점이나 작가적 시점이 아닌 고양이라는 말 못 하는 짐승의
눈으로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참으로 기발한 발상이다.
세련된 시점의 선택 덕분에 현대작가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과연
일본의 국민작가라고 할만하다.
5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책이지만 중간중간 뭍어나는
웃음코드에 고전에 가까운 소설을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책 속에서 같은 인간임에도 비판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을 목격할 때가 많이 있다.
나 역시 그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인간이기 때문에 내가 상대를 비난할 위치에 있는가라는
의문을 재기할 때 역시 많다. 어떤 책을 읽더라도 그와 같은 생각 때문에
절반은 책에 나머지 절반은 현실에 걸쳐놓고 작가와 나를 저울질한 적도 있다.
어차피 제3의 인물이라도, 그 인물을 가공한 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엔 그 대상이 고양이다. 물론 그 고양이의 시선을 가공한 이 역시 인간이기는
하나 이번만큼은 온전히 책 속에 몰입해서 '인간이란'.... 이라며
대상을 관찰하기도 하고 조롱하기 쉬웠던 것 같다.
다양한 직업은 경험을 통해 대신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지만 고양이를 대변해서
이야기하는 점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상상력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다.
고양이의 입장도 이해해 보고 그 시선을 통해 바라본 나의 모습이 참 재미있었다.
오랜 시간 끊임없이 인간을 관찰했기 때문일까.. 고양이가 주인의 표정이나 말투로
그의 감정까지 알아내는 대목들은 터져 나오는 웃음 뒤로 날 놀랍고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고양이가 주인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를 파악하고도 이해하는 모습이
참으로 점잖았다. 주인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 쥐를 잡으려 노력하는 모습 같은 아이다움과는
사뭇 대조적이기도 했다.
어찌 보면 이 고양이의 바라봄과 그로 인한 행위 또한 인간의 또 다른 모습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 가지 이야기에 시점만 달리 했을 뿐인데,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든다. 인간의 행태를 제법 재치 있게 표현한 부분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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