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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데끼르 데끼르 니홍고/지종익

shahan2 2023. 3. 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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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데끼르 데끼르 니홍고/지종익

 

 
데끼르 데끼르 니홍고
히라가나를 몰라도 이 책 한 권이면 니홍고 페라페라(술술)! 우리 모두 일본어 오덕이 되는 그날까지 감바레~ 외우고, 쓰고, 시험 보지 않아도 되는 일본어 책이 등장했다! 외국어 공부라고 하면 무턱대고 꼬부랑글씨부터 익히던 방법은 이제 그만. 일단 한번쯤 들어본 단어에서부터 시작하자. 곤조, 땡땡이, 가오, 뽀록, 쿠다사이… 등 당신이 알고 있던 것부터 시작한다면 어느새 말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도 금방 늘어날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이미 자주 쓰는 일본어에서부터 여행을 가서 한두 번쯤 듣고 말해봤던 표현, SNS에서 사용하는 태그, 치라시와 현지 이자카야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하고 생생한 예문이 가득한 『데끼르 데끼르 니홍고』! 히라가나, 카타카나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일본어에 대한 조금의 관심만 있다면 어느새 이 책과 함께 일본어로 술술 말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저자
지종익
출판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18.03.02

 

 

 

역사적인 이유로 우리나라는 일본의 언어를 은연중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일본어를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일상에서 흔히 쓰고 있는 일본어를

정리하여 보여주고 활용 가능한 단어나 문장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장에서 인상적인 단어는 잇타리 키타리, 앗싸리, 무데포, 몸페와 같은 단어들이었다.

퉁명스럽지만 은근히 자상한 면을 보여준다는 츤데레나 도시락을 뜻하는 벤토와 같은 단어들은

일본어임을 알고 사용했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없었다.

물론 단어의 정의를 다시금 정리하거나 히라가나, 가타가나로 글자를 읽어보는 시간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사투리, 더 나아가서는 순우리말일 거라며 오랫동안 한글로 잘못 인식했던 위의 단어들은

신기하면서도 신선했다.

 

보통 한국에서 왔다리 갔다리로 쓰는 잇타리 키타리는 실제로 갔다(잇데)왔다(키데)의 뜻으로

완전한 일본어였던 것이다. 그것이 우리말로 굳어진 표현이라고 한다.

행동에 있어 밀어 부친다라는 의미로 사용한 무텟포 역시 무모하다는 의미의 일본 단어였다.

흔히 몸빼 바지로 사용하는 몸페는 당연히 우리말일 거라 생각했지만

일본어 의미 또한 정확히 일치하는 단어였다.

밭일할 때 쓰는 바지로 2차대전 당시 일본에서 몸페 보급 운동까지 일어났다고 한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일 바지나 왜 바지로 사용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하는데 짜장면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이미 너무 익숙한 발음이기에 권하는 단어를 사용하기는 무척 어색하게 느껴진다.

기존에 사용한 단어이기에 단어를 암기하는 시간이었다기보다는 단어의 어원을 파헤쳐

보다 정확히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장이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우리말과 일본어의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을 소개하고 었었다.

사실 내가 일본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가장 많이 익힌 단어들은 바로 이 부분이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단어는 아니지만 한번 듣고 나면 발음이 익숙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단어들이다.

슛파츠(출발), 쥬-요-(중요), 미라이(미래), 야크소크(약속) 등이 있었다.

익숙한 단어고 한국발음과 비슷해서 어렵지는 않았다.

 

책의 구성에 있어 좋았던 점은 특정한자가 일본어로 어떻게 발음되는지 설명해 주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역시 한자를 특히 많이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한자 역시 발음 그대로 한글로 표기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한자인지 한글인지

구분이 모호할 때가 많다. 어쩌면 한자라는 인식 없이 그냥 써왔는지도 모르겠다.

전기를 뜻하는 일본 단어의 발음은 ‘뎅키’라고 하는데, 한자 전은 電은 우리나라는 ‘전’으로

일본어로는 ‘뎅’으로 발음한다고 한다.

그러니 뎅 혹은 덴이 들어가는 단어는 덴센 (전선), 덴시 (전자)처럼 한자 ‘전’자가 들어갔다고

유추할 수 있으므로 단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영어 역시 우리나라는 영어와 한자 모두 한글로 표기하는 반면 일본은 한자는 한자 그대로,

영어는 카타가나를 사용하여 외래어 표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영어나 한자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일본어를 배우기 훨씬 유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만 보더라도 한자는 어려워서 고등학교 때 쉽게 포기한 반면 영어의 경우 좋아했기 때문에

영어로 된 일본어는 쉽게 익힐 수 있었다.

프레젠토, 데파토와 같은 영어 단어들이 그것이다.

present, department의 단어를 알고 있다면 일본어 발음을 한 번만 듣고도 익힐 수 있다.

다만 영어 단어를 알더라도 일본어로 발음할 때 한국처럼 영어와 익숙하게

발음하지 않아 어색한 단어들도 많았다.

캬라크타-, 세-르처럼 character, sale은 어렵지 않은 영어 단어이기에 단어의 발음을 알더라도

일본어 발음과 달라 새로운 단어처럼 익혀야 하는 것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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