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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한공부로그
(2)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하완 본문
이 책은 저자가 일상에서 겪은 일들, 거기서 느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
N포 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인 대학, 취업, 결혼 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이 잊지 못할 제목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현재 한국의 현실을 대변하는 저자의 정의가 있다.
“우리는 대학 입시와 취직이라는 한 가지 길로 내몰렸다가 또다시 자영업이라는
한 가지 길로 내몰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말 그랬다. 좋은 대학,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만이 제일이라 여기던 사람들이
막상 대학에 다니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나만의 가게를 가지고 싶다는 꿈을 꾼다.
또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다가 결국 자영업의 길로 노후를 준비하기도 한다.
꿈을 저자는 이를 ‘자영업이라는 길’이라는 표현으로 정의 내린다.
정말 와닿는 현실의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우리는 현실에서 도피하는 방법 또한 일률적이다.
하지만 그렇게 바란,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저작권이 있거나, 물려받은 재산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나와 같은 사람들은
‘로소득’을 해야 한다는 말이 저자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방법이었다.
순응하는 것 외에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이것이 우리의 삶이니 어쩔 수 없이 일은 해야겠지만 저자는 현재의 자유를 위해 돈을 번다고 말한다.
전에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돈을 벌었다면 지금은 현재를 위해 돈을 번다는 것이
저자가 이전의 삶과는 다른 능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반증이다.
저자가 최근 들어 자신의 행복감을 느낀 이유는 자신의 삶도 꽤 괜찮은 삶이라는
인정을 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서부터 행복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나 역시 머리로는 알았지만 그걸 인정함으로써 나 자신을 사랑하는 실천은 하지 못했다.
저자가 변화되는 과정을 보아서 자극도 되었고, 함께 변화할 용기가 생긴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좋았던 것은 저자가 느끼며 서술한 것에 대한 증빙자료랄까, 추천자료가 많았던 것이다.
저자처럼 나 역시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영화, 소설 등을 소개해 준 것들이 좋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엘르, 삶의 가장자리라든가 책,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불안, 비행운 등을
소개해 주어 이 책을 읽은 후 생각해 볼 만한 주제들이 많이 생긴 것이 좋았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의외로 곱씹으며 정말 좋아하게 된 단어가 있다. 바로 ‘리액션’이다.
저자는 과거처럼 비관적으로 반응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건 답이 아니라, ‘리액션’이 중요한 시험이니까. 내 리액션은 괜찮은걸까?”
인생은 정말 답이 없다.
대학에 들어가고 취직하고 결혼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시대가 더 이상 아니다.
아니, 시대가 바뀐 것이 아니라 원래 그랬다.
다만 그렇지 않으면 불안하고 주변의 걱정을 들었어야 했다.
원래부터 답이 없는데 답을 찾느라 괴로워했던 것이다.
저자는 닥친 문제들에 답을 내야하는 것이 아닌, 문제를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저 나에게 유리하게 반응하면 되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것을 한다고 모두에게 인정받는 것은 아니듯, 남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한다고
모두가 인정해주는 것도 아니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게 낫지 않냐고 저자는 말한다.
학창시절에는 대학만 들어가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가.
하지만 대학을 들어가고 취업을 해도 사람들은 (실제로 신경 쓸 필요 없는 사람들임에도)
다음 단계를 요구한다.
취업을 해도, 결혼을 해도 결국 다음은 요구되고,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어느 순간 깨닫고 말았다.
결국 그것에 대한 나의 반응, 리액션이 중요했던 것이다.
답이 아닌 리액션이라는 저자의 표현이 불안한 나에게 적잖은 위로를 안겨 주었다.
‘자존감’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나 역시 여타의 자기 계발 책들을 통해 접해왔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도 한마디 거든다.
‘자존감을 높이려고 노력’할 생각도 없다고 말이다.
그간 내가 힘들었던 것은 자존감이 낮았기 때문이니 자존감을 높이려고 노력하자고
다짐하곤 했는데,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는 노력 또한 멈출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냥 현재의 나로 만족하자는 흔한 정의가 더욱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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