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라도 비행장에 가까운 공원에 뒹굴고 있고, 머리 위로 가는 기체의 엔진소리를 비교해서 듣는 중학생 2명. 괴로운 출구가 없는 일상에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눈을 꿈꾼다. 개봉 중인 영화 「활주로」에 그러한 장면이 있다. 하기와라 신이치로씨의 노래집 「활주로」에서 생겨난 영화이다. <비정규의 친구야, 지지마. 나는 단지 서류의 정리만 하고 있어.> 일하기 힘들고 살기 괴로운 사회를 독특한 감성으로 잘라내며 장래를 촉망받았지만, 가집간행을 기다리지 않고 32세에 요절했다. <쓰레기통에 들어있고 가방이 있으면 바로 알아볼 것이 나의 것이라고 >본지의 가단(가인들의 사회)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던 것은 19세의 때. 중,고등학교에서 받았던 따돌림에 따른 마음의 상처는 깊고, 대학을 나온 후에도 부진에 시달린다. 비정규고용을 주제로 만들었던 노래에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새벽이라나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는 잔혹하다. 아침이 되면 말단이니까.> 그래도,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 향하는 눈길은 어디까지나 따뜻하다. <규동가게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너가 있어. 너의 노력은 시급 이상이다.> 가집에 양친이 올린 문장에 따르면,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게속 고민하고 있던 그에게 있어서, 시를 읊는다는 것은 「살아갈 희망」 그 자체였다. <억압받았던 그대로 있지 말라. 우리들은 31문자로 새가 된다. > 사회의 비뚤어진 예민함을 느끼며 평온하게 말을 이었다. 오늘은 근로감사의 날. 코로나의 수습은 내다볼 수 없고, 해고나 고용해지의 폭풍이 멈출 조짐도 없다. <오늘이라고 하는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개미라고해도 나라고 해도> 남아있는 295수의 영혼의 외침을 가슴에 새긴다. <단어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