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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혼 못 하는게 아니라, 안 하는 겁니다

shahan2 2022. 6. 3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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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혼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겁니다/ 스포 O 

 

<줄거리>

39세의 피부과 의사 미야비. 최근 직장동료의 소개로 가게 된 결혼정보회사.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치가 이토록 낮았던가를 깨닫고 낙담하던 차 한 식당의 사장,
토쿠라로부터 연애 조언을 듣기 시작한다.

때 마침 우연히 재회한 사쿠라이를 보고 미야비는 호감을 표하지만 사쿠라이는 고백도 하기 전에 거리를 둔다. 

고교시절 사랑했던 그와 잘 되고 싶은 마음에  미야비는 조언대로 결혼활동을 하며 연애 경험치를 늘려나간다. 

결혼 전제의 만남을 제안해 오던 남자와의 교제, 연하남 료타로와도 교제하면서도 오직 사쿠라이를 바라보는 미야비. 

이에 토쿠라는 사쿠라이를 에베레스트로 칭하며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기 위한 이런저런 작전을 세운다. 

노력 끝에 결국 사쿠라이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은 미야비.
하지만 기쁨을 나눌 토쿠라가 갑자기 사라지며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결국 미야비는 결혼이 아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어린 시절 꿈을 떠올리며 토쿠라에게 고백한다. 

 

 

<감상평>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 결혼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냉정한 결혼판이다. 피부과 의사라는 사실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결혼조건. 

확실히 어리고 예쁜 여자에게 유리한 결혼활동. 연애가 아닌 결혼을 목표로 둔 노력이어서 그런지 

저렇게 능력있는 의사라는 사실을 오히려  감추고 울어야 하나 이해가 안 되면서도 또 이해가 되었다. 

중간중간 등장한 남자들이 여자 주인공을 비하하며 여자로서 가치가 낮아짐을 강조할 때는 보기 힘들기도 했다.  
자신이 너무 평범해서 모든 면에서 특별한 미야비와 결혼해 자신도 특별해지고 싶었다는 남자.
최악이었다.  
저 착한 얼굴로 소중해 대한다고 하면서도 속내는 저런 것이었다. ㅠㅠ

 

스토리에 있어서는 두 명의 주인공이 연애 상담해주다 결국 둘이 잘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회차를 1, 2회 남길 때까지도 연애상담가와 조언자의 관계로 남아있어서 너무 좋았다. 

사쿠라이든 료타로든 어느쪽을 응원해서라기보다는 전형적인 로맨스 드라마의 패턴을 따르지 않은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재미있게 보다가 마지막 화에서는 결국 예상 가능한 패턴으로 마무리되어 조금 아쉬움이 느껴졌다.
결국 남녀사이에 친구는 없구나 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기도 했다. 

 

미야비 39세 인생에 고교시절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과의 재회,  결혼을 전제로 직진하는 남자.
띠동갑 연하남과이 불타는 연애,  짧은 순간에 평생의 연애를 다 한 것 같았지만 결국 미야비가 자신이 정말 원하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하기로 마음먹은 부분은 좋았다. 

미야비 어머니가 그녀의 멘털을 책임지고 있는데, 사쿠라이와 결혼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는 미야비의 말에
엄마의 대사는 꽤 인상적이다.  결혼을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다소 허망한 결론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첫사랑 사쿠라이. 그 시절부터 저들은 그렇게 엇갈렸었다. 
미야비가 고백쪽지를 잘못 전해 오해하거나 사쿠라이가 고백하려고 하면 누군가 나타나 방해를 하고.
20년 후에도 미야비가 용기를 낸 순간 갑자기 임신한 전 여자 친구가 나타난다든지 한다. 
프러포즈 후 돌이켜보면, 졸업 때도 결국 그들은 고백도 하지 못한 채 헤어졌다.  

사쿠라이와 미야비의 이야기를 보고 느꼈다. 사람은 정말 인연이 있는건가. 
그때 그렇게 헤어질 인연이었기에 고교시절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인데,
무리해서 결실을 이루려다  20년 후 그들은 또 다시 이별한다. 

 

미야비는 결혼을 최종 목적지로 생각하고 시작한 것이지만 사쿠라이 누나의 명언이 뼈를 때린다. 

결혼은 골인이 아닌것을, 그때부터 새로운 삶이 시작한다는 것을. 

몰랐진 않았을텐데, 39세라는 그녀의 나이가, 주위의 독촉이 그녀의 판단을 흐리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 점이 마음 아팠달까.
저렇게 완벽한 여자에게 노처녀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순간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

움직일 판단력이 없어진다는 것을. 


10화의 마지막에 미야비의 고백 후 토쿠라의 애매한 반응으로 마무리지어져 아쉬웠다. 

물론, 토쿠라가 미야비를 여자로 본적 한 번도 없다며 평소처럼 으르렁거리고 싸우다 마무리지어진 것을

둘이 이제부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좋을 결말이긴 했지만
직접 눈으로 본 것이 아니라 그런지
급하게 마무리된 느낌이 아쉬웠다. 


유플러스 월정액 모바일로 시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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