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침 드라마 그리고 아사이치(あさイチ)

일본 아침 드라마 그리고 아사이치(あさイチ)

 

NHK는 우리 집에서 볼 수 있는 일본 관련 방송 중 하나이다.
채널 J 같은 것도 관련 방송이긴 하지만 자막없이 일본어 그대로 송출되는 방송은 NHK 뿐이다.
유일하기 때문에 오전에 잠시 틀어놓을 때가 있다. 

 

8시에는 아침 드라마가 시작한다. 15분 짜리로 금방 끝나고 이 드라마가 끝나는 8시 15분.
아사이치 방송이 시작한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아침방송으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생활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 관련 예방법이라든지, 음식을 조금 더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든지 사회자만 다를 뿐
한국의 아침방송과 크게 다르지 않다. 

평일 오전, 주부를 위한 방송이라고 생각하고 단순히 듣기에 익숙해지기 위해 틀어 둔 방송을 보며 최근 

신기하다 생각한 점이 있어 적어보고자 한다. 

 

1. 아침드라마에서도 호화 캐스팅 

한국도 TV소설 이라는 드라마가 KBS1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일본 아침드라마의 캐스팅을 보고 꽤나 놀랐다.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전전 드라마.
"어서 와 모네"를 보면 남자 출연진이 무려.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사카구치 켄타로. 

바로 이전 작품인 "컴컴 에브리바디" 에서는 후카츠 에리와 오다기리 죠 까지 포진되어 있다. 

아침드라마의 라인업이 몹시 화려한 것이다. 

한국의 경우, 소위 말해 톱스타급 주연은 주말 저녁 시간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데,
아침드라마에서 톱스타급 배우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몹시 놀랐다.
물론 등장 시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다.
한국의 누구~라고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지금 머릿속에서 톱스타 하면 떠오르는 몇몇 인물들이 아침드라마에 등장한다고 생각하면 꽤나 놀라운 사건이 될 것이다. 

후카츠에리, 오다기리죠

2. 생생한 정보의 아사이치. 그리고 특별 게스트. 

 

이 역시 1번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평소 나오지 않던 배우가 예능에 나오면 대부분 곧 나올 드라마나 영화의 홍보를 위해서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한국에서라면 예능조차 유명한 곳에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NHK 아사이치에는 선전을 위해 제법 유명한 배우들도 나온다. 

그중 단연 놀라운 것은 (내 기준) "타카하시 잇세이"가 아침방송에 홍보를 나온 것이다. 

드라마 "설국"의 홍보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이날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평소 시간보다 굉장히 일찍 마쳐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평소 게스트라면 방송이 끝나는 9시 뉴스가 끝나도 다시 등장해 아사이치가 끝나는 10시 무렵까지 게스트가 함께하지만 이 날 다카하시 잇세이는 9시까지만 나오고 뉴스로 넘어가 매우 아쉬웠다. 좀 급이 되는 연예인이라 짧고 굵게 하고 빠진 것인지 못 알아듣는 상황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

 

급하게 티비를 찍은 사진입니다. 잇세이의 표정이 귀엽기는 하지만 평소 이미지와는 좀 다르죠 ㅎㅎ

 

월~목요일은 보통의 아침방송 같은 느낌이지만 금요일에는 특별 게스트가 나올 때가 있다. 

언급한 타카하시 잇세이 뿐 아니라 치바 유다이도 나온 적이 있다. 또 직접 본 것은 아니지만 검색해보니 그 유명한 아라시마저 아사이치에 출연한 적이 있을 정도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NHK의 아침방송을 보고 있는지, 홍보효과가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볍게 틀어둔 NHK의 아침방송들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평일 아침부터 좋아했던 유명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참 기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