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한공부로그

동료문제로 심리상담을 받았던 경험 (2) 본문

관심분야/나의 경험- 일상, 느낌, 리뷰

동료문제로 심리상담을 받았던 경험 (2)

shahan2 2022. 9. 15. 12:46
반응형

동료 문제로 심리상담을 받았던 경험 (2)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느낀 것은 "질문의 중요성"입니다.

이게 예능 물어보살 보면서도 느꼈지만 상담받는 사람은 본인 주변에
아무리 이야기를 해봤자 뭐가 잘못인지 몰라요
.

일시적인 위안을 받을 뿐이지만 상담하시는 분은 중간중간
왜 그렇게 생각했냐
? 상대가 왜 그런 것 같냐.

제가 괴로워하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을 콕콕 집어서 질문을 해주십니다.

그 질문을 생각하면서 한두 번 손으로 입을 틀어막으며 놀랐습니다.

아, 이래서 내가 이렇게 느꼈구나. 아, 나도 똑같은 행동을 했구나 팩폭 당해요(긍정의)

 

처음 1,2회 차에는 직장 동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검사지를 받고 33회 차부터는 거의

제 집안 이야기로 빠진 것 같아요. 빠졌다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수순일지도요.

그곳에서부터 억눌려온 제 감정이 직장생활에서 그런 식으로 괴롭고 표출되는구나 알수 있었어요.

지금은 대부분 마음의 정리가 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5
회 상담을 받자마자 바로 나아지지는 않더라고요.

 

상담을 받았다는 그 사실만으로 마음이 좀 풀리는 건 사실이에요..

그리고 그 상담 속 내용을 곱씹고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상담받으면서도 동료 볼 때마다 미운 마음이 계속되었으니까요.

그러다 상담 완료 후 1,2개월 차 지나니까 눈에 띄게 그 동료를 의식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미워하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의식하지 않게 되었어요 저는

아마 상담 방문 전과 같은 이유일 거라고 생각해요. 원인이나 해결책은 알지만  그것만으로는 안되죠.

원인을 알고 제 속에서 릴랙스 릴랙스... 좀... 노력이 필요하긴 하더라고요. 순전히 제 노력이요.

그러다 어느 순간 먼저 그 동료에게 가서 아무렇지 않게 질문도 할 만큼 가벼워져요.

 

이렇게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떠나시길 바라요~

 

심리상담받고 느낀 점은요.

 

상담하길 잘했다 였어요. 나이가 들면 행동도 생각도 유연해질 줄 알았어요. 

더 아니더라고요. 생각은 그대로 유지되는데 상황은 자꾸 달라지고 그게 스트레스가 되어 

제 안에서 싸움이 엄청나게 일어나요. 또 나는 꼰대였구나 자연스럽게 인정이 돼요. 

인정하는 것이 점점 더 쉽지 않다는 것이 슬픕니다. 

 

그리고 자기 계발에서 본 것이든 이미 해결책을 알고 있다 하더더라도
그 이야기를 제삼자에게 듣는 것이 정말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쏙쏙 꽂히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상담자의 능력도 중요하겠죠? 

저도 검색하면서 상담자님 경력 보고, 솔직히 저는 얼굴도 보며 그분께 예약했어요.

얼굴을 봤다는 게 예쁘고 안 예쁘고 가 아니고 편안한 인상을 주시는 분인가,
저와 맞을 것 같은 분인가를  봤다는 것이죠...
관상은 과학이라는 말도 전 믿는 편이라
...
저랑 너무 동떨어지는 느낌의 분은 잘 따르게 안되더라고요.

 

어릴 때 같으면 이렇게 조금 마음이 불편하면 저는 바로 그만둬버렸을 거예요. 

그런데 나이 들고 점점 나를 써주는 이곳이 감사한 곳이구나...라는 마음으로

잘해보려는데 뜻하지 않게 동료 때문에 힘들면 안 되잖아요. 

이런 이유로 그만두면 제 손해죠. 제 경력 깎이고 선택을 후회하고.... 반복하겠죠.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상담도 실행하게 되었어요. 

만약 절 힘들게 하는 동료가 그만둔다? 그럼 너무 좋겠죠. 하지만 더 한 사람이 후임으로 온다면요? 

더더 그 동료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제가 상대가 미워 함께 일할 수 없다면요... 

그럼 안되니까 상담을 받았고, 지금까지 마음 달래고 잘 일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성공인 것 같아요... 

처음 금액적인 부담에 고민이 되었던 건 사실인데, 주변에 푸념하는 것으로 해결이 안 되면 

혼자 끙끙 앓다 저처럼 혼자 울지 말고  심리상담 알아보시길 바라요. 

정신과가 아니라 심리상담소였어요. 한번 방문하면 1시간 상담받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주변에 물어보니 정신과는 일반 내과처럼 이야기 몇 분 듣다 약만 처방해준대~라고 해서

결심이 안 섰거든요... 상담하다 보니 1시간 상담도 짧더라고요 저는.. 

그러니 고민이 너무 과해지시면 앓지 말고 알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