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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힘든 말" 단어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 (한,일버전)

shahan2 2022. 10. 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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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힘든 말" -마스다 미리 (한국어&일본어) 

 

 

마스다 미리의 "아무래도 싫은 사람"을 꽤 재미있게 읽었다. 

짧으면서도 공감 가는 이야기들 뿐이라 좋았다.

작가에 대해 검색해보니 재미있게 본 영화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의 원작자이기도 했다. 

처음 "하기 힘든 말"이라는 제목을 보고 읽어야겠다 결심한 이유는

"아무래도 싫은 사람"과 같은 결을 가진 책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싫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차마 "하기 힘든 말"이라고 

멋대로 예측해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내용이 아니다.  

 

이 책의 목차를 조금 보자면  "생각보다". "데파토". "남자 친구" 등

해당 단어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가령 생각보다 예쁘시네요~라는 말을 들었다면... 그 말은 칭찬일까? 

예쁘다는 평이지만 생각 보다라면 그전에 어떻게 생각했다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런 느낌이다. 고개를 끄덕일만한 공감의 이야기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제법 어려웠던 책이다. 그래서 굳이... 한글판까지 구매하고 말았다. 

일본어로 후식을 데자~토라고 하지만 (dessert), 스위~츠 sweets라고도 쓴다.  

일본인조차 스위츠라는 말은 어쩐지 멋 부린 느낌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처음엔 뭘...이런걸? 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같이 영어의 혼용이 많은 시대에

"일정 확인했어." 라고 쓰면 될걸 "스케줄 확인했어"라고 사용한다든지.

단어 선택이 애매하거나 사용하는 단어가 괜스레 과장되다고 느낄 때가 있지 않은가....

이 책은 그런 말의 공감 혹은 공감하지 않는 작가의 이야기이다. 

나는 일본어 학습자이기 때문에 백화점은 데파토~후식은 스위트~외워서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인조차 단어를 선택하는데 있어 여러 생각을 한다는 점이 신선했다. 

일본어 공부하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이야기어서 반가웠다. 

 

썰렁하다도, 달다도 무섭지는 않다. 그러나 아프다는 말은 무섭다로 연결된다.
그런 섬뜩한 말은 정말로 몸이나 마음이 아플 때만 입에 올려야 할 것 같아서
섣불리 쓰고 싶지 않다. p 91

 

위의 인용구는 痛い (아프다)라는 단어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 글귀다. 

애초에 원서를 읽기 시작했다면 일본어 학습자일 확률이 높으니 이미 들어본 단어들도 많아

일본인이 이 단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감할 수 있겠지만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한글판으로 처음 이 책을 본다면 꽤 당황스러울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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