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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영어 공부

11회차 관람 후기) 일드로 공부~집을 파는 여자

shahan2 2023. 1. 3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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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재인가 캘린더에 기록하면서 보니 이번 N차 관람이 11회 차가 지났더라고요. 

처음에는 공부할 요량으로 선택한 드라마는 아니었고, 키타가와 케이코가 나오는 드라마라

뭔가 전문직 여성 이야기인 줄 알고 보게 되었어요. (실제로 그렇기도 합니다.)

보다 보니 11회 차 관람까지... 시즌 1, 시즌 2. 10회씩 총 20회의 드라마를 11회 차 

감상하고 느낀 점을 공부적인 측면에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집을파는 여자의 역습은 우리말 더빙도 있어서 한번 들어봤는데, 너무 웃깁니다.

 

 

1. 자막 없이 봤다, 있다 봤다를 반복했습니다. 

 

이 역시 전략적으로 그렇게 본 것이 아닙니다.

저는 엘지유플러스 모바일로 관람하고 있는데, 사실 처음에 볼 때는 일드 카페에서 자막이 없는 상태로 봤어요. 

당연히 지금 대강 뭔 상황인지는 짐작할 뿐 저 사람이 왜 화가 났나, 왜 웃고 있나도 모르고 본 게 1회 차입니다. 

그러다 유플러스 모바일 티브이 가입하고 이 드라마가 있길래 자막으로 본 게 2회 차였어요. 내용이 궁금해서요. 

3, 4회 차는 그냥 음악처럼 틀어놨어요. 내용파악은 되었고, 제가 다 알아듣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5,6회 차는 밥 먹을 때 자막 보면서 내용을 자세히 봤어요.

대강 보는 건 역시 딱 그 수준에 머문다고 느꼈기 때문이지요. 

그러다 7,8,9 회차쯤엔 다시 화장하며, 설거지하며, 출퇴근길에 음악처럼 들었습니다. 

10,11회 차쯤엔 대부분 음악처럼 듣다가 안 들리는 부분은 되감기 반복해서 한글 자막이라도

확인하고 넘어갔습니다. 이때도 자막을 의도적으로 넣었다 뺀 게 아니고요.

제가 내용 다 안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모르는 표현 들리면 당연히 한국말로도 무슨 말인지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자막 보고 무슨 말인지 알기를 반복했어요. 

몰랐던 것이 서서히 줄어가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런 재미가 있어야 N차 관람이 가능한 것 같아요. 

 

 

2. 다음에 무슨 말할지 다 안다고 착각했지만  실제로는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저는 어디까지나 일본어 회화를 목표로 두고 공부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화면 안 보고도 지금 누구랑 누가 이런 말 하고 있어라고 한글 자막으로 떠오를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대사 다시 해봐~라고 스스로에게 묻고 화면 정지하면 안 되더라고요. 

예를 들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代わりが聞かない라는 대사가 있었어요. 

소리로 들을 때는  저 대사를 하는 장면과 한글자막이 다  떠오르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일본어로 해봐?

라며 말하려고 보니 "카와리가키카나이"가 아니고 "카에리가 히카나이" 이런 식으로 기억을 하고 있더라고요. 

실질적으로 입 밖으로 내어, 써보는 것과 듣고 이 뜻이구나 라며 아는 것은 완전 다른 것임을 느꼈어요. 

즉, 10회 봤다고 대사 줄줄 안다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3. 재미있다고 느끼고 여러 번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제 포스팅에도 유입되는 주제 중 하나 "일드공부" "일드추천"입니다. 

사실 10회 이상보다 보니까 지루하긴 해요. 당연하지 않겠어요. 

어떤 아나운서가 왜 영어 잘하냐고 물으니 한 영화를 천 번 가까이 봤다고 했어요. 

제가 지금 11회 해보니까 천 번을 본 게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나기의 휴식,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도 3회 정도는 봤지만

공부에 바로 도움이 되진 않았어요.

"집을 파는 여자"에서 들어본 표현이 다른 드라마에서 나오면 반갑고, 확실히 각인되는 효과는 있었습니다. 

이 말을 왜 하냐면 이 드라마, 이 영화로는 어학공부하지 마라.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들었는데, 저는 그래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봐도 재미있고 질리지 않는다면, 안보는 것보다는 그거라도 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4. 그래도 골라내야 할 표현들은 골라내는 노력은 해야 합니다. 

 

3번과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드라마대사는 드라마 대사일 뿐이지 실생활에서 사용 안 하는 표현이 많은 것도 사실이죠. 

저의 경우도 이 드라마에서 나온 표현이 여러 번 듣다 보니 자연스레 외워져 기쁜 마음에 사용했는데, 

일본어 프리토킹 할 때 선생님 반응보고 바로 잊어버리자~ 다짐했어요. 

メンブレ 멘브르 : 멘털브레이크로 한국어로 멘붕입니다. 

はらごしらえ-하라고 시라에: 일 하기 전에 배를 채워두는 것이라는 뜻이랍니다. 

이 표현 원어민 선생님께 사용하니 바로,

그다지 주변인은 사용하지 않으니 의사소통은 되지만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하셨어요.

겨우 외웠으나 아쉽죠.  하지만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으니, 다른 곳에 미뤄둘 뿐이지 

드라마로 듣게 되거나 소설 등의 글로 만나게 될 때 도움이 되니 사용해도 되는 표현, 그냥 알아둘 표현

등으로 내 머릿속의 단어장에서 골라내고 솎아내는 정도의 노력은 필요해 보입니다. 

 

 

 

일단 4가지 정도로 느낀 점을 적어봤는데요. 

아직도 멀었다는 깨달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20회 드라마의 내용을 다 외워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그래도 지금보다 더 잘하지 않겠냐는.. 

당연한 결론을 맺으면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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