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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한공부로그
두려움과 떨림- 감상평 (2) /아멜리 노통브 본문
두려움과 떨림- 감상평 (2) /아멜리 노통브
이 책의 제목인 '두려움과 떨림'은 일본 의전에서 천황을 알현할 때 느껴야 하는 감정이라고 한다.
느껴야 하는 감정이라는 표현부터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알 수 있었다.
일본 조직사회에 부하가 상관에게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이라고 대입해 볼 때 이 소설의 제목으로
잘 어울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멜리가 좋아하는 말이었기에 "두려움과 떨림"은 이 소설의 제목이 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멜리는 일본 조직사회에 두려움과 떨림을 끝내 갖지 않았다.
작가의 시선이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을 관찰하는 표현방식이 아주 재미있었다.
초반부" 유미모토의 엘리베이터가 나를 꼭대기 층에 토해놓았다" p6.
라는 표현은 아멜리의 유미모토 생활이 평탄치 않을 것임을 암시하는 표현이다.
과격하면서도 재미있어서 나를 피식 웃음 짓게 만들었다.
심지어 일본의 엘리베이터라는 사물조차 그녀를 마음대로 주무르다 결국은 토해 놓는 의미이며,
글자 그대로 그녀에게 수동성을 부여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그 공간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명상하기 좋은 곳의 카르멜회의 수녀라고
표현하는 모습은 그녀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아멜리를 답답해 하며 그녀에게 화를 내는 후부키의 모습을 보면서 아멜리는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
누군가 나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붓는 모습을 보면서도 상처 입고 그 자리에 머물기보다는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고, 더욱 화나게 만들려는 아멜리의 시도가 놀라웠다.
그녀의 행동을 지켜보았던 상사의 마음이 아주 조금 이해가 되기도 했다.
사람은 가끔은 이렇게, 쓰레기 같은 감정을 쏟아내는 게 마땅하다고 느낄 때가 있는가 보다.
잘못된 것에, 그렇지 않다고 저항하는 아멜리아에게 그런 마음이 들다니 말이다.
아멜리 입장에서는 통역사건이나 후부키의 배신으로 인해 세워진 삐뚤어진 감정 때문이었겠지만,
아멜리 역시 만만한 여성은 아니라는 점 역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결코 만만하지 않은 여성은 대단한 작품을 내놓은 아멜리 노통브 였다.
아멜리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데도, 그녀의 경험담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멜리 노통브의 작품은 일전에 접한 적이 있다.
오후 네 시, 적의 화장법, 살인자의 건강법, 머큐리, 불쏘시개가 바로 내가 본 그녀의 글들이다.
모두 좋았던 작품들이고, 살인자의 건강법은 작가인 아멜리 노통브에게 커다란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다.
두려움과 떨림의 결말을 알고 나서, 내가 노통브의 작품을 이렇게 알고 있었다 는게 참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소설 말미에 주인공이 퇴사 후 살인자의 건강법을 내놓았다는 이야기는 나에게 엄청난 반전이었다.
수모를 참아내면서도 최대한 좋게 마무리하며 퇴사한 그녀가 원고를 쓰고 있다는 힌트를 주었을 때,
아마도 그녀가 자신의 소설을 통해 회사 내 사원들의 포악성을 폭로하리라 생각했었다.
당연히 아멜리를 괴롭히던 중심인물인 후부키가 크게 후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정체를 드러낸 소설은 퇴사 후 쓴 소설이 아니었다.
그녀가 겪은 일화와는 관련이 없지만 '살인자의 건강법' 이라는 좋은 작품을 썼고,
그녀의 경험담은 이후 보다 적나라하게, 자전적 소설로 일본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두려움과 떨림'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워낙 다작을 하는 작가여서 좋아하기 때문에 다음으로 읽어볼 작품도 기대가 된다.
검색하다 보니 이 소설의 영화버전도 있다고 한다. 빨리 보고 포스팅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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