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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303번 공항버스 큰 캐리어, 만석시 못탑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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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303번 공항버스 큰 캐리어, 만석시 못탑니다.

shahan2 2022. 8. 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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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303번 공항 가는 버스 큰 캐리어, 만석 시 탑승 못해요. 

 

제가 어제 버스로 인천공항 가다가 또 캐리어 땜 실랑이하는 거 보고 포스팅하기로 마음먹었네요. 

일 년에 한 번은 해외에 나가다가 코시국을 맞아 3년째 해외를 못 나가고 있네요. 

당연히 인천공항 가는 것도 마찬가지겠고요.

저는 인천인이라 공항 갈 때 언제나 303번 버스를 이용했어요. 

 

때는 바야흐로 코시국에서 몇 년 전그때는 공항갈 때 303번 버스에 캐리어 들고 탈 수 있었어요.  

아직도 기억나는게, 저희 가족 큰 캐리어 각각 하나씩 들고 버스에 탔었거든요. 

그러다 다음해 부터인가. 버스를 타려는 바로 그때 탑승 거부를 당했어요. 

너무 놀라서 바로 인천 지하철 타는 곳으로 부리나케 달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보통 비행 시간 2~3시간 전에 공항 도착하도록 시간 계산하셔서 집에서 나오시잖아요. 

저희도 마찬가지였기에 빠듯한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해외여행을 앞두고 첫판부터 일정이
틀어진 느낌이
들어 몹시 당황하고 화도 났습니다. 

내가 안고 타겠다는데 왜 안 되냐 거부를 하냐 씩씩댔어요. 

아마 버스가 텅텅 빈 상태일 경우 그 분노는 배 이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랬으니까요. )

한번 인지를 하고 다음해에는 속 편하게 지하철로 옮겨서 무사히 도착은 할 수 있었어요. 

물론 굉장히 불편했죠.
캐리어 들고 지하철 타면 내내 끌고 다니고 자리가 나도 캐리어 때문에 앉으면 민폐인 것 같고.. 그렇잖아요.
 

고지식한 성격탓에 버스 못 탄다면  안 되는 줄 알고 받아들이고 있었어요.

 

어제 코시국 이후 정말 오랜만에 인천공항에 가게 되었는데, 또 목격하고 말았어요. 

캐리어를 들고 타겠다. 기사님이 안된다고 하자마자 바로 

승차 거부하시는거냐. 기사님 이름이 뭐냐, 신고한다. 그런 규정이 어딨냐, 내려서 사진 찍고... 

더 나아가서는 안내리겠다고 버텨서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었어요. 

그 다급한 마음...여행가는 즐거운 날 화나는 기분 누구보다 잘 압니다만... 

규정이 맞는데, 기사님 말이 맞는데,
화내시는 그 분도 나중에 사실을 알면 민망하겠다 하는 마음이었어요. 

다행히 버스내 또 다른 승객들이 규정 맞다고 기사님 입장에서 말씀을 해주셔서 내리긴 하셨는데

너무 안타까웠어요... 

위에 사진은 저도 블로그 돌다 퍼온 규정이고 10킬로 이상이네 몇 센티 이상이네...
이건 사실 의미 없는 것 같아요. 
기사님이 내려서 측정하실 것도 아니고.
기사님이 보시기에 아래 사진처럼 기내용 캐리어 사이즈 아니면 탑승 어려우실 것 같아요. 

 

억울한 마음이 드시긴 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하나 허용하면 이것도 되고 저것도 다 되는 거니까요.
기사님이 내려서 측정하는것도 말도 안 되죠. 버스비 생각하면요. 

저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코시국 이전 20인치 캐리어 들고 탔을 때요.. 

만석이어서 앉아서 그 큰 사이즈 캐리어를 안고 탔어요. 앞에 볼 수도 없이 숨 막힌 채로 놀러 가겠다는
일념 하에 공항에 도착했던 기억이 나고, 사고라도 나면 나만 다치는 게 아니라 민폐가 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야가 완전히 차단되니 뒷사람도 걱정되고요. 

그러니 한 사람 예외로 태워주는 것도 융통성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여지면 안 될 것 같아요... 

내가 탈 때는 버스에 사람 없어서 텅텅 빈것 같아도 다음 정류장에서 누가 어떻게 탈지 기사님도 모르시고요. 

 

또 하나... 캐리어에 이어 만석인데 타려고 하시는 분도 본적 있어요. 

303번 종착지가 십정동 종점인데요.
지금은 코시국이라 괜찮을지 모르지만 전 극성수기에 공항에 갔어야 했어요. 

그때 자리 없을 것이 걱정되어 십정동 차고지에 택시 타고 갔습니다.  나름  머리 잘 썼다며 여
유있게 앉아서 공항까지 갈 줄 알았어요. 그런데 차고지에서 기사님들이 안태워 주시더라고요. 

결국 집에서 택시 타고 차고지 갔다가 다시 한정거장 걸어서 간 다음에 303번 버스를 타고 갔어요. 

인천공항 도착도 전에 진 빠지더군요 ㅎㅎ

 

각설하고, 제가 이 이야기를 한건, 이게 차고지에서 몇 정거장 지나서 금방 만석이 될 때가 있어요. 

일반 시내버스처럼 중간중간 승객이 내리는 게 아니라 한번 타면 대부분 공항까지 가시기 때문에

자리가 꽉 차죠. 그때도 연수동 어디쯤에서 승객이 문 열리니까 무작정 타시더라고요. 

기사님이 자리 없다고 내리라니까 서서 가겠다며 버티시더라고요.
아마 앞에 차도 그냥 지나가서 몹시 화가 난 상태셨어요. 

절대 못 내린다며 막무가내셨고, 기사님도 그럼 차 출발 못한다고 출발 안 하셔서 결국. 

그분 또 신고한다며 내리셨어요...ㅠㅠ
안타까웠어요. 왜 이렇게 시민만 불편하고, 기사님도 안 좋은 소리 들어야 하는지.

 

인천공항을 여행으로 캐리어 함께 탑승하실 분은 e버스 타시면 되는데 지금은 코시국에 잠정 중단 상태네요. 

(이렇게 포스팅하지만 솔직히 인천공항직원 아니고서야 대부분 캐리어로 인천공항 가는 상황 아닌가요.ㅠㅠ)

저도 303번 거부당한 이후로 e버스 알게 되어 예약해서 탔는데요. 

캐리어도 기사님이 내려서 실어주시고, 좌석도 상당히 쾌적했어요. 딱 공항 리무진 같았는데 아쉽네요. 

 

이게 제 경험담인데, 아직도 큰 캐리어 들고 타시는 분 봐서 생각난 김에 포스팅합니다. 

특히 303번 버스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대안을 생각하시고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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