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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인류!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감상

shahan2 2023. 5. 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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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인류!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감상

 

제가 스페셜 방송을 보기 바로 전 즈음에 이 커플의 결혼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정말로 이 커플이 결혼을 하게 될 줄이야..ㅋ

드라마 볼 때는 드라마 역할에 각자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결혼이었네요. 

"도망치는 것은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라는 드라마는 정말 너무 좋은 드라마였다고 생각해요.

장르는 로맨스 일지 모르나, 결혼에 대한 관념, 결혼후 가사 분담 등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

드라마였죠. 결국은 로맨스도 결혼도 모두 해피엔딩이었구요. 

이번 스페셜 편에서는 결혼에 이은 임신과 출산, 그로 인해 파생되는 육아휴직문제와 더불어

코로나 시대를 겪어낸 우리, 정말 인류의 이야기라 더 재미있더라고요.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정리해 봅니다. 

 

 

1. 미쿠리가 임신을 하고, 츠자키가 육아를 잘 돕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입니다. 

 

 

전편부터 느꼈지만, 미쿠리는 정말 딱 요즘 여성 같아요. 

"82년생 김지영" 이라는 영화에서도 똑같은 대사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해요. 

아이 낳으면 내가 도와주겠다. 정말 도와준다는 말이...

때에따라서는 그저 ,허울좋은 말이구나.... 싶었던 대목이에요... 

미쿠리는 바로 반박하죠. 나 혼자 공부하고 알아보고 도와달라 지시하지 않으면 안 되냐고요... 

하나하나 틀린 말이 없죠. 

똑뿌러지고 합리적이고 자기 의견도 분명하고요, 그래서 츠자키랑 잘 맞습니다. 

츠자키도 같은 부류의 사람이니까요. 

 

2. 임신 문제로 힘들어 하지만 슬기롭게 해결하는 부부입니다. 

 

이 장면은 살짝 조금 스킵했었어요 처음에는. 

이게 임산부와 그의 남편의 입장이 아니고서는 머리로만 이해되는 장면일 거예요. 

뭐 하려고 하면 입덧으로 괴롭고 먹을수도 움직일 수도 정리를 할 수도 없어요. 

집은 점점 지저분해지고, 남편에게 요구는 많아지고, 남편도 점점 스트레스가 쌓이고.. 

결국 둘은 폭발하죠.  진짜 애 둘이 싸우듯 울고 막 그러거든요... 

그런데 미쿠리가 현명하다~ 싶었던 부분이 도우미분을 불러서  집을 청소합니다. 

이게 뭐? 할 수도 있지만.

가사 도우미는 이 드라마의 주요 키워드라고도 볼 수 있을 만큼  의미 있는 단어죠.

이 둘이 처음 만난 방법이기도 하고요. 

결국 이렇게 가사문제로 다투다 결혼까지 골인한 그들이 어려움에 쌓이자 가사도우미의

도움으로 다시금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허그를 하며 서로에게 안식을 줍니다. 

꽤 의미 있는 장면이었어요... 모든 지나고 보면 왜 이 생각을 못해지? 할 때가 있잖아요.

돈도 중요하지만 이런 안락함이 삶에 꼭 필요하죠. 

 

3. 결국 츠자키도 육아휴직을 쓰기로 하는데, 상사가 대놓고 싫어하는 장면이죠. 

 

이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이 상사는 그래도 대놓고 싫다고 말하네요. 남자가 육아휴직을 쓰는 것이 싫다고요. 

누마타 상이 심리상담이라도 하듯 물어보죠. 

휴직의 이유가 간호나, 피치 못할 사정이어도 싫은 것이냐구요.  

결국 상사는,  남자가 자기 일까지 쉬고 육아를 돕는다? 실제로 돕는 게 아니라 육아를 하는 아버지 임에도

육아휴직이 과하고 문제 있다고 보는 시선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어요.  

결국 똑똑한 누마타 상이 츠자키를 도와 육아 휴직은 문제없이 받아내죠. 

 

4. 마지막 장면 ZOOM 대화 장면입니다. 

 

이 장면도 너무 좋았어요... 정말 코로나 세태를 잘 반영하는 드라마였다고나 할까요? 

마스크도 해제된 상태인 지금 다시 보면 유난이다 싶을 정도인 장면도 있었어요. 

마스크 끼고 있는데 접촉하면 감염될까 봐 정말 다리를 사이에 두고 부부가 만나지도 못하고

눈물만 삼키는 장면 같은 거 보면요... 지금은 유난스럽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 정말... 그랬었어요. 가족끼리 생이별하고 그랬죠.  힘들었던 시기었어요. 

유리짱이 화장품 회사에 다니고, 이들이 자주 모이던 바 사장님도 코로나 때문에 

망하거나 잘리는 거 아닌지 고민하면서 우는 장면이...

뭔가 다 지나고 보니까 너무 공감 되는거예요. 맞아맞아 그랬지~박수치면서 봤어요. 

마치 드라마 캐릭터 설정을 코로나 이후에 일부러 한듯 딱 들어맞았지요.  

 

신춘 스페셜 두 번 보니까 또 봐도 재미있었어요. 

물론 드라마 전편이 가장 재미있었지만, 신춘스페셜도 꽤 똑똑한 드라마였어요. 

누마타나, 츠자키, 유리, 미쿠리 등등 다들 예쁘고 똑똑한 완벽한 사람들이라.. 

이런 사람들이랑 살면 인류애 걱정은 없겠네~싶을 정도로 좋은 사람들이었어요. 

오랜만에 신춘스페셜에서도 이 드라마의 유명한 음악과 댄스로 막을 내려 반가웠습니다.  

신춘스페셜 1이라고 하는데 과연 신춘스페셜 2도 나오려나 모르겠네요. 

지금은 둘 다 진짜 부부가 되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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