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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인생의 첫 책 쓰기/김우태

shahan2 2023. 3. 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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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첫 책 쓰기/김우태

 

 
내 인생의 첫 책쓰기
근 30년 인생이 오락과 게임으로 점철되어 있었던 한 남자가 좀 늦었지만 32세에 책을 들었다. 《태백산맥》 10권을 1152일에 걸쳐 필사를 완료하여 필사본을 태백산맥 문학관에 전시도 했다. 필사하고 읽다 보니 글이 쓰고 싶어졌다. 첫 책 《오늘도 조금씩》을 출간하기 위해 출판사 115군데 문을 두드렸다. 읽은 책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책 《소소하게, 독서중독》도 출간했고, “도대체 어떻게 하면 책을 출간할 수 있는지?”를 묻는 이웃들의 질문에 답을 하다가 이 책을 출간하기로 결심했다. 고생하고 노력한 것들을 공유하는 삶을 살기로 했다. 맨땅에 헤딩하며 글을 쓰고 책을 낸 저자가 “나는 이렇게 첫 책을 냈다”를 말하고, 많은 투고를 접하는 출판사 편집장이 ‘책 내고 싶어 하는 예비저자들이 알아두면 좋을 사항’들을 10가지 팁으로 간단히 정리했다. 글쓰기, 출판하기, 출판 후 달라진 삶 등 크게 세 파트로 구성했다.
저자
김우태
출판
더블엔
출판일
2017.10.12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글쓰기를 하면서 8년 만에 첫 책이 출간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첫 책을 만드는 과정뿐 아니라 그 후로 몇 권의 책을 낸 현직 작가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책 읽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으레 글쓰기로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다.

나 역시 책을 읽고 공감하기 위해 독후감들을 찾아 읽고는 한다.

영화와는 다르게 책은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아도 완독을 하고 난 후의 감정은 제각각인 것 같다.

그래서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독후감을 찾아 읽다가

나만의 감상을 남기고 공감하는 사람을 찾고 싶어 간단한 독후감을 남기게 되었다.

이러한 습관이 반복되다 보니 막연하게 나도 언젠가 책을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이 책은 막연한 꿈을 현실적인 꿈으로 전환할 수 있게 돕는 책이다.

“요즘에 신문이나 잡지의 기사를 작성할 때 하나의 기획이나 주제를 ‘꼭지’라는 단위로 표현하기 도 한다”

(네이버사전) 이 꼭지라는 표현은 책에서 많이 등장하는 단어 중 하나이다.

 

작가는 하루에 한 꼭지는 쓰도록 권하고 있다.

그 조언에 힘입어 시도해 보고 느낀 점은 매일 다른 주제, 혹은 같은 주제로 글을 이어나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후 매일 꼭지를 써내려 간 날은 고작 3일뿐이었다. 

소싯적 몇 줄 안 되는 일기이지만 매일매일 써봤던 자신감 하 나로 매일 한 꼭지의 글을 쓰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것은 큰 착각이었던 것이다.

그만큼 이야기를 계속 쓴다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닌 것 같다.

그러니 작가도 "결국 책을 써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책을 쓰기 위해서 작가는 박경철 원장의 책을 인용하며 중요한 팁을 제공한다.

"책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나쁜 습관 하나를 맞바꾸어야 한다...

좋은 거 하나 얻고, 나쁜 거 하나 버리니 2가지를 얻게 된다.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불필요한 습관 하나를 정리해야 함은 너무나 훌륭한 조언이었다.

불필요하게 시간을 보내느라 4일째 글쓰기를 미뤘으니 그 불필요함을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 

글을 쓸 때는 목차를 먼저 정한 후 글을 쓰거나 기승전결의 구성을 잘 짜는 것이 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에 좋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성을 짜느라 글쓰기를 놓치지 말라고 작가는 말한다.

구성을 짜느니 차라리 글을 쓰고 구성은 나중에 맞춰도 좋다면서 조급하지 않게 부담감을 덜어준다.

 

매일 짬을 내어 글을 쓰되 모든 꼭지를 완벽하게 쓰려고 노력하지 말라고 한다.

공들여 쓴 글도 읽는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고, 대충 써도 읽는 사람이 감동받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므로 욕먹을 수도 있고 칭찬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에

책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이 두려웠던 내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다.

이 책에서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제법 솔직하고 현실감 있다. 간결하고 일관성이 있어 공감이 많이 되었다.

 

이해하기 쉽지만 잠시 멈칫하게 되는 순간도 있었다. 책을 쓰는 것이 어렵지 않다. 나도 썼으니 당신도 써라.

편집자와 함께 퇴고과정을 거치며 책이 서점까지 도달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용기를 주면서도

어느 순간 책 쓰는 것은 어렵다, 책을 내는 사람은 드물다라고도 말한다.

글쓰기를 사랑하라고 말하면서도 아무 글이나 쓰지 말고 돈 되는 글을 써라,

그게 아니면 일기장에 써라 라며 강경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사실 알고 있다.

글을 쓰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작가의 경험상, 글을 썼던 것보다 퇴고가 어려웠다 는 말이고,

전업 작가가 될 정도로 인세를 벌려면 잘 팔리는 글을 써야 하지만

글을 쓰는 작가의 입장에서는 글쓰기를 일이 아닌 사랑으로 해야 한다는 것 모두 맞는 말이고

납득할 수 있는 말이지만 시도해보지 않은, 독자인 나는 정답이 무엇인가 어쩌라는 것인가

잠시 혼란스럽기도 했다.

 


다음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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