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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 죽이기 2 전이하는 메타포 - 제법 긴 줄거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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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 죽이기 2 전이하는 메타포 - 제법 긴 줄거리

shahan2 2024. 2. 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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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 죽이기 2 전이하는 메타포 - 제법 긴 줄거리

 

마리에의 초상화를 그리며 나는 그녀와 가까워지고, 마리에도 나에게만은 마음을 연 듯하다. 

자신의 가슴이 고모처럼 커지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함, 자신들에게 접근한듯한 멘시키에 대한 거부감. 

그림을 그리는 것에 대한 호기심 등 나는 마치 죽은 여동생과 이야기하는 듯 편안한 대화를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리에는 고모 몰래 집을 빠져나와 우리 집에 방문한다. 

마리에는 멘시키의 집을 방문한 이후 쇼코와 멘시키 사이의 교류에  미묘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멘시키와 마리에의 관계를 발설할 수 없었다. 

 

나는 위태로운 유부녀와의 관계를 이어가고, 그녀로부터 멘시키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는 한편 멘시키는 내가 궁금해하는 "기사단장 죽이기"를 그린 화가 아마다 토모히코의 과거를

조사해 나에게 일러준다. 토모히코의 과거 연인의 상실로 인한 과거가 토모히코를 변화시켰음을 알게 된다. 

나는 멘시키, 토모히코의 과거를 손에 쥔 채 아내와 헤어진 일상 이후를 잘 보내고 있는 듯하다. 

한편 나는 마사히코로 부터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된다. 

이미 이혼신고서에 도장까지 찍어 보냈지만, 아이를 원치 않던 아내의 임신 소식이 의아하기만 하다. 

 

어느  밤, 아키카와 쇼코로 부터 다급한 전화 한 통을 받게 되는데 마리에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걱정이 된 나는 멘시키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석실의 구덩이에 빠진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지만 

그 거대한 구멍 속에서 마리에의 펭귄 피규어를 발견하곤 당혹스러워한다. 

나와 멘시키는 이것이 평범한 청소년의 일탈이 아님을 안다. 

걱정이 된 나는 때마침 나타난 기사단장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기사단장은 토요일에 전화를 걸어오는 사람의 부탁을 거절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토요일 점심, 친구인 마사히코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자신의 아버지의 임종을 앞두고 그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던 나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러 가자는 전화였다.

기사단장의 말이 생각난 나는 그와 함께 요양원으로 향한다. 

말도 하지 못하는 토모히코와 대면한 나는 마사히코가 없는 틈에 기사단장 죽이기에 대한 그림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때 나타난 이데아 기사단장을 마사코는 직접 볼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기사단장은 말한다. 마리에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자신을 찔러 죽여야 한다고 말이다. 

기사단장의 칼로는 어림도 없었으나 마사히코와 함께 있을 때 없어졌던 칼이 병실에서 발견된다. 

나는 그 칼로 기사단장을 찔러죽임으로써 기사단장 죽이기의 그림을 재연한다. 

 

 

그렇게 기사단장은 죽었고, 피범벅이 된 병실에는 그림 속 긴 얼굴의 남자가 나타난다. 

나는 긴 얼굴의 남자를 위협해 마리에의 행방을 물었고, 그는 나를 인도해 또 다른 이데아의 세계로 향했다. 

그곳에서는 긴얼굴, 얼굴 없는 남자에 이어 나의 동생의 모습이 나를 인도하고 나는 어둡고 깊은 곳에 갇히게 된다. 

그곳에 있는 것은 오직 방울 뿐. 살기 위해 나는 방울을 울렸고, 어둠 속에서 나를 구원해 준 사람은 멘시키였다. 

멘시키는 누군가 떨어질까 걱정돼 자신이 봉인해 둔 구덩이에서 내가 나온 것을 보고는 

안심과 동시에 기이한 일이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아키카와 마리에는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쇼코의 부탁으로 나는 마리에와 독대한다. 아마도 마리에는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해 줄 사람임에 틀림없다. 

나는 그간 겪었던 일들을 마리에에게 털어 놓는다. 또 다른 이데아 속으로 들어가 이곳으로 돌아온 이야기를 말이다. 

한편 마리에는 그간 멘시키의 집에 있었다.

흔들리는 고모가 불안했던 마리에는 멘시키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집에 침입했다 갇혀 버린 것이다.

그의 집은 경비가 삼엄했기에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다. 

갇혀 있던 그곳에서 마리에는 기사단장을 만난다. 

기사단장의 도움으로 간신히 멘시키의 집에서 빠져나올 수 있던 마리에는 나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고

우리 둘은 서로의 비밀을 지키기로 하고, 기사단장 죽이기 그림을 봉인해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 놓는다. 

 

현실로 돌아온 나는 기다리던 아내 유즈와 재회한다. 

임신한 아내에게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자 아내 또한 허락한다. 

나는 임신한 아내의 심경의 변화가 궁금하지만 아내는 자신의 아이가 새로운 애인의 아이가 아님을 확신하고 있다. 

나는 아내와 헤어져 떠돌던 어떤 밤 꿈속에서 아내를 강간하는 꿈을 꾸었던 사실을 떠올린다. 

너무나 선명했던 꿈으로 마치 유즈가 임신한 아이는 자신의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확신이 든다. 

그렇게 나와 아내는 다시 시작하기로 한다. 

 

몇년 후, 유즈와 나의 딸일지도 모르는 아이가 태어났고 다시 평온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뉴스에서 대지진으로 인해 휩쓸려가는 어떤 지역을 보게 된다.

그곳은 아내와 내가 헤어져 떠돌다 "흰색 스바루 포레스터 남자"와 만난 곳이다. 

그리고 또 얼마후 내가 머물던 토모히코의 집이 화재로 소실되었음을 듣게 된다. 

그곳에서 토모히코의 그림인 "기사단장 죽이기" 와 나의 그림 "흰색 스바루 포레스터의 남자"가 

불에타 소실되었음을 알지만 그것은 그대로 없어져야 하는 것이라 받아들이고 동요하지 않는다. 

마리에의 소식에 따르면 멘시키와 쇼코는 곧 결혼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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